[스타트업을 위한 회계 산책] 8. 손익계산서 – 경영활동 성적표

노기팔(경영학 박사, 공인회계사)

드디어 12월이다. 나회맹 대표는 올해 운좋게 매출이 전년보다 많이 증가하여 내년 매출은 올해 매출의 2배를 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대충 추산해보니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듯 하여 내년 초에 수고한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이라도 지급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늘어난 매출을 감당하기 위하여 직원들도 많이 선발하였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고가의 소프트웨어도 구매하였으며 품질 향상을 위한 외부 컨설팅까지도 받았다. 나회맹 대표는 올해 회사 외형도 성장하고 조직력도 더 탄탄해짐을 느끼며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일하리라 각오를 다졌다. 갑자기 나회맹 대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출은 많이 늘었는데 그렇다면 당기 영업이익도 많이 늘었을까나?” 이에 회계팀장에게 올해 추정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라고 지시하였는데 며칠 후 회계팀장이 추정하여 보고한 당기 영업이익은 나회맹 대표의 눈을 의심케 하는 숫자였다. 

“매출은 2배 가량 증가했는데 왜 영업이익은 그대로이지? 이거 계산 정확하게 한 것일까?” 회계팀장의 주장으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한다.

 

손익계산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그리고 현금흐름표가 있다. 여기서는 손익계산서를 이해해 보자. 손익계산서는 한마디로 일정기간 동안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표이다. ‘일정기간이라 함은 손익을 보고하는 기간으로서 1, 6개월, 3개월 등 다양하다. 연차 손익계산서의 경우라면 1 회계연도(통상 12개월)의 경영성과를 요약해서 보여줄 것이다. 반기 손익계산서라면 상반기 6개월의 경영성과를 보여줄 것이다. ‘경영성과라 함은 수익, 비용, 순이익을 의미한다. 그래서 연차 손익계산서는, 한 회계연도 동안 매출과 기타 수익, 매출원가와 기타 비용 및 손실, 그리고 순손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무상태표가 특정시점에서의 자산과 부채 및 자본을 보여주는 정태적인 표라고 한다면 손익계산서는 보고기간 동안의 성과를 보여주는 동태적인 표라 할 수 있겠다.

 

아래 표는 손익계산서의 표준적인 보고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손익계산서(1)

3(당기) 2023.1.1~2023.12.31

2(전기) 2022.1.1~2022.12.31

주식회사 대박                                                                                                                                                                                                                         [단위: ]

과목

당기

전기

 

 

 

매출액

XXX

XXX

매출원가

XXX

XXX

매출총이익(또는 손실)

XXX

XXX

판매비와관리비

XXX

XXX

영업이익(또는 손실)

XX

XX

영업외수익

XXX

XXX

영업외비용

XXX

XXX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또는 손실)

XX

XX

법인세비용

XX

XX

당기순이익(또는 손실)

XX

XX

(1)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손익계산서 표준양식으로서 중단사업손익이 없는 경우에 해당함

 

수익 비용 = 이익

 

한마디로 손익계산서는 수익, 비용 그리고 순손익을 보여준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에게 쓸모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수익과 비용을 분해하고 재정리하고 있다.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손익계산서는 다음과 같은 개념들로 정리된다.

 

구분

종류

수익

매출액, 영업외수익

비용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외비용, 법인세비용

이익(손실)

매출총손익,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수익 둘러보기

 

먼저 수익에는 매출과 영업외수익으로 나뉜다.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매출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매출액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제품, 상품, 용역 등의 총매출액에서 매출할인, 매출환입, 매출에누리 등을 차감한 금액이다.”

, 매출액은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재화(제품, 상품 등)의 판매나 용역의 제공으로 인한 총매출액에서 차감요소(매출할인, 매출환입, 매출에누리)를 차감한 금액이다.

 

한편 영업외수익에 대하여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영업외수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이 아닌 활동으로부터 발생한 수익과 차익으로서 중단사업손익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 영업외수익은 영업외라는 단어에서 말하고 있듯이 주된 영업활동이 아닌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revenue)과 차익(gain)이다. 영업외수익의 예를 들면, 금융기관에 예치한 예적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익, 배당금수익, 유형자산 매각에서 발행한 처분이익 등이 있다.

 

비용 둘러보기

 

손익계산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종류의 비용을 소개하고 있다.

 

비용 구분

비용에 대한 설명(일반기업회계기준)

매출원가

매출원가는 제품, 상품 등의 매출액에 대응되는 원가로서 판매된 제품이나 상품 등에 대한 제조원가 또는 매입원가이다.

판매비와 관리비

판매비와관리비는 제품, 상품, 용역 등의 판매활동과 기업의 관리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서 매출원가에 속하지 아니하는 모든 영업비용을 포함한다.

영업외비용

영업외비용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이 아닌 활동으로부터 발생한 비용과 차손으로서 중단사업손익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법인세비용

법인세부담액에 이연법인세 변동액을 가감하여 산출된 금액을 말한다.

 

왜 비용을 분류하고 있는가?

 

손익계산서는 왜 비용을 4가지로 분류하고 있을까? 분류의 효익은 무엇일까? 그것은 손익계산서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수익을 매출과 영업외수익으로 구분하고 있으므로, 비용을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외비용으로 구분하면 수익과 비용을 대응하여 수익 대비 비용의 비율을 구할 수 있다. 매출과 매출원가의 비율을 매출원가율이라고 하는데 매년 매출원가율의 추이를 보면 매출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손익계산서에서 영업손익은 영업외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영업활동에서 거둔 이익(손실)인데, 다음과 같이 구하고 있다.

 

영업이익(또는 손실) = 매출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 비용을 영업과 관련된 비용(영업비용)과 영업과 무관한 비용(영업외비용)으로 구분한다면,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이다. 매출에 직접 관련되는 매출원가는 아니지만, 영업과 관련된 비용을 판매비와 관리비로 분류하여 영업손익을 산출하고 있다. 그리고 영업과 무관한 비용이나 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하여 별도 제시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유용한 재무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매출액영업이익률이라 하는데 매년 이 비율의 추이를 관찰하여 영업이익 창출능력의 변화를 파악하거나 산업평균 영업이익률 정보와 비교하여 특정 회사의 영업이익 창출능력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영업과 관련된 비용 :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손익계산서는 2가지 영업 관련 비용을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에 직접 대응되는 원가를 말한다. 만약 이마트와 같은 상품유통회사의 경우에는 매출원가는 주로 상품 구매비용이 될 것이며, 현대자동차와 같은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라면, 매출원가는 제품제조를 위한 원재료비, 인건비 및 제반 경비가 될 것이다.

판관비는 매출원가를 제외하고 판매활동과 관리활동에 관련된 제반 비용을 말한다. 이렇게 비용을 회사의 기능별로 구분하여 제시하는 것을 비용의 기능별 분류라고 한다. , 매출원가는 매출 기능과 관련된 원가를, 판관비는 판매 기능 및 관리 기능과 관련된 비용을 집계한 것이다.

 

비용의 기능별 분류에 대하여 간단한 사례를 보며 이해해보자. ㈜한국은 다음과 같이 총 100명의 임직원이 재직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조직 구분

인원수()

인건비(억원)

조직의 기능(role)

비용 분류

대표이사 및 임원

5

15

경영의사결정 등 총괄관리

관리비

생산 공장

65

55

제조 및 매출

매출원가

영업부서

10

15

판매촉진

판매비

본사

20

20

인사, 총무, 회계 등 경영지원

관리비

100

105

 

 

 

㈜한국의 연간 총인건비는 105억원이지만, 105억원의 인건비는 매출원가에 55억원, 판매비에 15억원, 관리비에 35억원으로 분류된다. 동일한 인건비이지만 그 기능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렇게 동일한 성격의 비용을 기능별로 분류하여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는 것을 비용의 기능별 분류라고 하며, 모든 비용을 총액으로 묶어 보여주는 방법보다 이해관계자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영업외비용

 

영업외비용의 예로서,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 이자비용, 기타의대손상각비, 기부금, 투자자산처분손실, 유형자산처분손실, 자산손상차손, 소송비용 등이 있다. 몇 가지 영업외비용 항목에 대하여 공부해 보도록 하자.

 

이자비용을 영업외적인 비용으로 구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업활동을 위하여 운영자금을 은행에서 차입하고 그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발생하였으므로 이자비용도 영업관련한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금대출을 하고 이자수익을 주된 영업수익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는 차입금 이자비용이 영업비용으로 분류되지만, 유통회사나 제조회사 등 일반적인 비금융업 기업에서는 이자비용은 자금조달활동 즉, 재무활동과 관련한 비용으로서 영업외비용으로 구분한다.

 

기타의대손상각비는 주된 영업활동과 무관한 채권(: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 등)의 회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추정되는 금액을 지칭하므로 영업외적인 비용에 속한다. 만약 영업과 관련한 채권(: 매출채권 등)의 회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추정되어 인식된 대손상각비라면 이는 영업과 관련한 비용인 판관비에 속할 것이다.

 

투자자산처분손실과 유형자산처분손실은, 투자자산과 유형자산을 처분(매각)하는 경우 자산의 장부가액보다 낮은 처분대금을 받게 될 때 인식하는 손실이다.

 

생소하게 들리는 손상차손(impairment loss)은 어떤 비용일까? 자산이란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산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자산이 물리적 손상 등 사유로 미래 경제적 효익 창출 능력이 현저히 저하될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손상차손이라는 손실을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회사는 A 기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A 기계가 물리적 손상을 입었고 이로 인하여 A 기계는 잔여 내용연수 동안 수익창출 기여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이 기계는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손상차손은 영업과 무관하게 발생한 손실이므로 이는 영업외비용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당기순손익의 최종 운명

 

이렇게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하여 매출총이익을 구하고,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차감하면 영업손익을 구할 수 있다. 영업손익에서 출발하여 영업외수익은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차감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이 도출된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에서 법인세비용을 차감하면 드디어 당기순손익이 구해진다.

 

당기순손익은 한 회계연도 동안 기업이 수행한 경영활동의 최종 성과에 해당하며 주주에게 귀속되는 몫[1]이다. 한편 미실현평가손익과 같은 기타포괄손익이라는 항목이 있어서 이를 당기순손익에 가감하여 구한 총포괄손익은 주석사항으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당기순손익은 결산과정에서 마감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자본의 한 항목인 이익잉여금(또는 결손금)으로 보내진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였다면 당기말 이익잉여금이 증가(또는 결손금이 감소)할 것이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면 이익잉여금은 감소(또는 결손금이 증가)할 것이다. 만약 이익잉여금이 누적되어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한다면 배당가능이익의 범위 내에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주주에게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게 된다.

 

요약하면 손익계산서는 우리에게 매출과정에서 발생한 손익(매출총손익),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손익(영업손익) 그리고 한 회계연도 동안 영업과 영업외적인 활동에서 거둔 손익(당기순손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손익계산서는 한 회계연도 동안의 우리 회사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표이다.

 

 

 

 



[1] 귀속주체별로 보면, 인건비는 임직원에게, 이자비용은 은행과 같은 채권자에게, 법인세비용은 국가와 지자체에게 귀속되며, 최종 당기순손익은 주주에게 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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