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Transformation의 접근전략

임근석(공학박사, 공인회계사)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화를 통해 기업의 사업과 운영을 혁신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업의 혁신은 크게 △사업(제품 및 서비스)혁신, 그리고 △운영(프로세스)혁신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바, 디지털 전환은 두 혁신 모두를 가능하게 한다.

최신의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을 기반으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내재화한 게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이다. ERP를 도입해 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했 듯이, 디지털화는 더 광범위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응용범위가 보다 넓은 AI, Big Data 및 IoT 기술의 발전이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빠르게 고객과 작업 현장의 변화를 Data의 형태로서 감지하고, 많은 계측 및 센싱 수치,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사람의 개입이 없이도 계획한 행위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기업마다 다른 전략적 맥락과 운영 프로세스에 디지털 기술이 각기 다른 형태로 융 복합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 Digital Transformation하면 다소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필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도식화해 보면 Digital Transformation은 크게 4개의 층과 외부 협력 인터페이스로 이루어 진다. 먼저 디지털 기반의 △Business전략이 있다. 두번째가 △Business 운영 Layer이다. 디지털 시스템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거나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세번째는 △Business Applic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온라인상에서 일을 하거나 고객이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하고 상호작용하는 SW응용 시스템이다. 마지막 Layer는 △디지털 기술 플랫폼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응용 활용하게 해주고, Application을 쉽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좀 성격이 다르지만 Business Eco-System이 있다. 협력업체 자체를 말하기도, 협력업체가 제공하여 우리회사 내 서비스와 통합되는 솔루션 서비스를 의미할 수도 있다.

4.1) Business이슈의 발견과 전략 재정의

Digital Transformation의 출발점은 Business전략이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말 그대로 회사의 큰 변화를 내포하기 때문에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전략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전략을 재정의 하는 방식을 전통적인 것과 약간 달리한다. Digital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전략을 바라보고 전략에 수정을 가하는 것이다. 환경분석과 내부역량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전략을 먼저 정하고, 정보기술(IT)에 구현 요구사항으로 던져주는 과거의 Top-Down방식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더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고민한다면,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성과 기술적 차별화 방법을 이해하고 사업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다. 또, Smart Factory 도입을 검토할 경우 먼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응용측면에 집중할 때 우리회사의 생산운영 프로세스와 결합된 혁신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기술의 적용 차원에서 우리회사의 Business이슈를 발견해야 한다. 그 다음 대안적 아이디어를 전략에 반영하여 우리회사의 전략적 Big Picture를 재정의 해야 한다. 이렇게 새워진 전략적 방향성을 기술적 구현 요구사항으로 혁신 기획부서에 전달하여 세부 구현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4.2) 개선기회의 정의

디지털 혁신의 관점을 담아 사업전략을 재정의 했다면 구체적인 개선기회는 어떻게 도출할 까?

Digital Transformation 도입할 때 AI, Big Data, IoT 등 부분적인 기술 적용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기존 시스템에 AI, IoT 기술을 도입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투자대비 효과가 적거나 의도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전략관점에서 변화의 범위, 방법 및 효과를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가능한 Business Case를 명확히 이해하고, 전략 Agenda를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기존 Operation, Management를 극적으로 개선할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혹은 개선된 고객경험으로 신 사업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Digital Transformation전략을 고민한다면, 시야를 기업 외부로도 넓혀 기존 Business개선과 New Business를 포괄하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 현 운영(Operation)의 혁신을 고민할 때도 Value Chain을 공급사(Supplier)와 고객(Customer)까지 확장하여 디지털 기술기반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탐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품 배송, 결제, A/S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고객이 온라인으로 재고 및 납기 조회, 주문처리, 배송중인 제품에 대한 조회, 결재, 제품 구매 금융지원, A/S까지 가능한 현재보다 확장된 Value Chain을 구상할 수 있다.

Digital Transformation의 대표적인 전략적 개선기회들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물론 예시는 전략과제 수준이므로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세분화된 실행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 Data분석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여 고객 수 증대
  • 온라인 Market Place 등 새로운 판매 채널 구축
  • 공급자 Community를 통한 거래 플랫폼 공급자 확대
  • 내부 구성원 및 외부 Vendor와의 협업 생산성 제고
  • Smart Factory: 품질, 효율성, 상황 대응력의 증대
  •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등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 개선
  • 작업 현장 안전 개선
  • 구매 및 제품 물류의 자동화 및 지능화
  • 경영관리 자동화 및 지능화 

 

현장의 조직원들이 기술을 이해하면,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다. 따라서 현장의 조직원들이 혁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구상할 필요가 있다. 또, 동종 산업 혹은 다른 산업의 구현 사례를 조사하면 우리 기업의 상황에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유추할 수 있다.

4.3) 추진을 위한 접근 전략

○ 개별적 접근보다 기술 플랫폼 기반의 접근을 고려

AI,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현재의 Application과 IT인프라 구조를 개별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은 향후 지속 개선과 유지보수 관점에서 보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 하는 경우 개별 접근이 어렵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 도입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은 컨테이너화 도구를 활용하여 공통적인 인프라와 통합도구, 재사용 가능한 Macro/Micro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신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다른 사업자의 Application과 연동하거나 우리 Application을 협력 파트사에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개방하려 할 때 효과적이다. 또 개발 및 운영을 자동화하고, 개발된 서비스를 쉽게 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자세

회사 자체적으로 변화를 기획하고, 관련 인프라 및 Business Application을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에 대해 전문성이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에 ICT 회사가 아닌 경우 관련 노하우나 인력이 많지 않아 불가능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외부의 정보 및 노하우를 더 적극적으로 리서치 해야 하고, 외부 전문업체 혹은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노하우와 Resource를 보강하는 Inbound Open Innovation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 Risk가 큰 디지털 신사업에 대해서는 외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사업화 하는 Outbound Open Innovation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플랫폼이나 기술에 너무 종속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Open Source기반의 기술이나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Business영향이 크고 구현이 용이한 과제부터 민첩하게 추진

디지털 전환 과제도 다른 혁신과제와 동일하게 쉽게 구현하여 큰 효과가 있는 과제(Low Hanging Fruits)부터 추진하는 게 정석이다. 변화에 대한 조직의 저항이 항상 혁신추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나, 효과가 큰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은 조직 내 혁신의 수용성을 높여 준다.

단계적 추진은 전체 변화에 대한 청사진(Big Picture)을 그려 본 후 가능하다. 청사진이 있다면 조직 전체에 디지털 혁신의 비전을 심어줄 수 있고, 전체를 조망하며 과제 실행의 완급 조절도 가능하다.

임근석

동현회계법인/전무

공학박사, 공인회계사(한국, 미국)

연락처: 010-7197-5588, geunslim@dohy.co.kr, geuns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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